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지영선)는 공원 관리 운영 업무 내용을 총망라해 정리한 ‘공원관리 가이드북’을 번역·출판했다고 밝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대다수 공원이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의해 조성·관리되는 상황에서 2003년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기금을 모으고 나무를 심어 시민 참여형 공원 조성 사례를 실현했으며, 지난 19년간 쌓아온 서울숲공원 운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민간 공원 운영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한국 공원 관리 운영 발전을 위해 2017년부터 일본 ‘공원관리 가이드북’ 출간을 4년여간 준비했다. 책에는 국내 최고의 공원 전문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했고, 일본 현지에서는 효고현립대학 대학원 히라타 후지오(平田 富士男) 교수가 자문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공원관리 가이드북은 공원 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 일체를 총망라해 정리한 종합 지침서다. 이 책은 일본 국영 공원과 도시 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 기관인 일반재단법인 공원재단(구 공원녹지관리재단)의 저술로 1985년에 최초 출간됐으며, 이후 2005·2016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쳤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소개되는 가이드북은 2016년도 제3판을 완역해 정리한 것이다.
일본 공원재단 미노모 도시타로(蓑茂 寿太郎) 이사장은 “이 책은 당시 일본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원 관리 기준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고 회상하며 36년 전 초판본과 비교해 목차 구성이 진일보하는 등 “공원 관리 운영의 진화가 바로 이 책에 담겼다”며 한국어판 출간 소회를 밝혔다. 책 편집을 총괄한 서울그린트러스트 지영선 이사장은 “수십년에 걸친 일본 공원 관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알찬 책”이라며 “이렇다 할 지침 자료가 없었던 우리나라 공원 관리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책은 총 일곱 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공원 관리 목적과 의의를 규정하고, 이후 2~7장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언급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공원 관리 목적을 토대로 관리 업무를 유지 관리·운영 관리·법령 관리의 세 가지로 분류해, 이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5장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건 등의 대책을 실제 사례에 비춰 다뤘으며, 6장은 공원의 다양한 주체인 공원 애호회·공원 어답트 등과 파트너십 자세와 관련해 서술했다. 마지막 7장은 공원 매니지먼트와 2003년부터 도입된 ‘지정 관리자 제도’를 소개했다.
책 마지막에는 자문을 맡은 히라타 교수의 책 출판 배경과 의의를 고찰한 논고가 실렸다. 그는 이 책이 일본에서조차 “공원 관리 업무를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한 유일한 도서”라며 “한국도 머지않아 공원 신규 정비 시대가 끝나고 관리 운영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견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공원관리 가이드북 저자인 일본공원재단과의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공원관리 가이드북 출간 외에도 민간 공원운영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원 운영 컨설팅과 교육 제공, 전국 공원의 친구들 네트워크의 시민 참여 공원 관리 운영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