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15(목)
 

가을이 깊어지면 정원과 길가에 낙엽이 쌓인다. 낙엽을 모두 폐기물로 치우기보다 상태와 쓰임을 살펴 멀칭 재료로 활용하면 정원 안에서 유기물을 순환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잔디밭과 화단은 관리 방법이 다르고, 잎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


잔디밭에서는 낙엽이 한꺼번에 두껍게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잎이 마른 날 잔디깎이로 잘게 부수면 잔디 사이로 흩어져 분해가 빨라지고, 낙엽을 긁어 모아 운반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다. 잎 조각이 잔디 표면을 넓게 덮어 빛과 공기 흐름을 막을 정도라면 일부를 걷어내 퇴비 더미나 화단으로 옮기는 편이 좋다.


화단이나 나무 아래에 활용할 때도 잘게 부순 낙엽을 얇고 고르게 펴는 방식이 알맞다. 잎이 젖은 채 두껍게 뭉치면 표면이 단단히 눌려 물과 공기가 드나들기 어려워질 수 있다. 줄기와 나무 밑동에 낙엽을 바짝 쌓지 말고 주변을 조금 비워 두면 습기가 오래 머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바람에 쉽게 날리는 자리라면 한 번에 많이 덮기보다 상태를 살피며 보충한다.


모든 낙엽을 같은 방식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병든 흔적이 있거나 해충 피해가 의심되는 잎은 건강한 낙엽과 섞지 말고, 지역의 폐기·퇴비 지침에 따라 따로 처리한다. 도로나 주차장 주변처럼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모은 잎도 정원 멀칭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원에서 나온 낙엽을 잘게 부수고 필요한 곳에 돌려 쓰는 일은 불필요한 반출을 줄이고 토양 표면을 관리하는 간단한 실천이다. 잔디에는 얇게, 화단에는 고르게, 식물의 줄기 주변은 비워 두는 원칙을 지키면 가을 낙엽을 정원 안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료 참고: University of Minnesota Extension, “Fall leaf mulching is good for your lawn” (2024.10.16), https://extension.umn.edu/about/our-stories/news/yard-and-garden-news/fall-leaf-mulching-is-good-for-your-lawn ; Growing a Greener World, “Put Fall Leaves to Work to Improve Any Soil in 3 Simple Steps”, https://www.growingagreenerworld.com/putting-fall-leaves-to-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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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가을 낙엽, 정원 흙을 살리는 멀칭 자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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